나이 50을 넘기니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요즘 젊은 것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요즘 노가다판에 가보면 젊은애들 많다.
노가다판은 웬만하면 8시간 정확히 지켜서 일 시키고
초보라도 최소 12만원에서 15만원은 준다.
젊은애들이 힘든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 한만큼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일을 안 하려는 거다.
우리나라 청년들 중 70%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학 다니는 동안 학자금 대출이니 뭐니 해서
최소 몇천만원 빚을 지고 사회에 나오게 된다.
그런데, 최저임금 겨우 받아 갖고는 빚을 갚기는 커녕
일을 하면 할 수록 신용불량자가 돼 버린다.
그러니 최저임금 겨우 주는 중소기업 같은 덴 안 가는 거다.
어찌저찌해서 신용불량 면하고 겨우 빚을 갚는다고 해도
그때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기게 된다.
서른 넘어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집도 원룸 월세 살면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당신 자식 같으면 결혼 시키겠나?
그럼 또 결혼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30대 후반 40대 되는 거다.
그렇게 힘들게 결혼해서 애는 낳을 수 있겠나?
못 낳는다.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다.
요즘 젊은애들이 힘든 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결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자식 안 낳으려고 하는 거 아니다.
못 하는 거다.
노인네들이 부동산을 무기로 젊은애들 등에 빨대 꽂아놓고
젊은애들 피 쪽쪽 빨아먹는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나중엔 노인네들이 피눈물 흘리게 될 거다.
그러면 대부분 “요즘 젊은애들이 그런 고충이 있구나”하고 넘어갑니다.
<출처 : 오늘의 유머 23년 4월 어느 게시글의 댓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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