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3일 목요일

6.25를 겪은 부모님 세대보다 요즘 MZ세대가 더 살기 힘들다?

 

나이 50을 넘기니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요즘 젊은 것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요즘 노가다판에 가보면 젊은애들 많다.

노가다판은 웬만하면 8시간 정확히 지켜서 일 시키고

초보라도 최소 12만원에서 15만원은 준다.

젊은애들이 힘든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 한만큼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일을 안 하려는 거다.

우리나라 청년들 중 70%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학 다니는 동안 학자금 대출이니 뭐니 해서

최소 몇천만원 빚을 지고 사회에 나오게 된다.

그런데, 최저임금 겨우 받아 갖고는 빚을 갚기는 커녕

일을 하면 할 수록 신용불량자가 돼 버린다.

그러니 최저임금 겨우 주는 중소기업 같은 덴 안 가는 거다.

어찌저찌해서 신용불량 면하고 겨우 빚을 갚는다고 해도

그때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기게 된다.

서른 넘어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집도 원룸 월세 살면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당신 자식 같으면 결혼 시키겠나?

그럼 또 결혼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30대 후반 40대 되는 거다.

그렇게 힘들게 결혼해서 애는 낳을 수 있겠나?

못 낳는다.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다.

요즘 젊은애들이 힘든 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결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자식 안 낳으려고 하는 거 아니다.

못 하는 거다.

노인네들이 부동산을 무기로 젊은애들 등에 빨대 꽂아놓고

젊은애들 피 쪽쪽 빨아먹는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나중엔 노인네들이 피눈물 흘리게 될 거다.

그러면 대부분 “요즘 젊은애들이 그런 고충이 있구나”하고 넘어갑니다.

<출처 : 오늘의 유머 23년 4월 어느 게시글의 댓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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