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 목요일

민물 장어의 꿈_신해철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2023년 4월 24일 월요일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후회

1. 수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온 것.

2. 어떤 하나에 몰두해보지 않은 것.

3. 좀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

4. 내 감정을 솔직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것.

5. 나의 삶이 아닌,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 온 것.

6.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7. 친구들에게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

8. 자신감 있게 살지 못한 것.

9. 세상의 많은 나라를 경험해보지 못한 것.

10. 결국 행복은 내 선택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는 것.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_에드워드 소프 저

 


: 섀넌의 집에서 룰렛 연구를 하다가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그가 내게 인생에서 이 연구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그때 내가 떠올린 것들은 그의 생각과도 상당히 같았을 것이다. 사회적 인정, 박수갈채, 명예는 환영할 만하고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추구할 대상은 아니다. 지금도 그렇듯 나는 그때 알았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어떤 시간을 보내고 누구와 그 시간을 보내는가였다.

: 개별적으로는 유리한 베팅이라고 하더라도 과도한 베팅은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하게 게임을 하며 지나치게 적게 베팅하는 것 역시 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을 내 투자 접근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 PNP를 정리할 때 비비안과 내게는 평생 쓸 만큼 충분한 돈이 있었다. PNP의 마지막은 우리 모두에게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수 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래 자산이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바로 우리 부부,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행하고, 흥미로운 분야를 추구하는 일이다. 비비안과 나는 "즐겨라(벌써 생각보다 늦었다)" 라는 노래 가사를 마음에 새기고, 우리가 충분히 가질 수 없었던 한 가지, 바로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성공은 최대한 많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성공은 멋지게 사는 것이었다.

: 배우자 문제 - 가장 좋은 전략은 후보 가운데 약 37%를 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사람 가운데 앞서 제외시킨 37페선트 후보들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 컴퓨터는 우리 모델을 이용해 뉴욕증권거래소와 아멕스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1,000여 개 종목의  '적정' 주가를 매일 산출한다…. 실제 주가와 적정 주가의 괴리가 충분할 경우 우리는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한다.(공매도를 할 수도 있겠다)

: 카지노가 이기는 원인을 알면 도박에 빠지는 대신 가볍게 즐기는 수준으로 손실을 제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늘날 도박은 무지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에게서 돈을 빨아들이며 사회를 갉아먹는다.

: 인생은 소설을 읽거나 마라톤 경주를 하는 것과 같다. 인생은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여정 그 자체이고 그 과정에서의 경험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했듯 "시간은 삶을 만드는 재료"이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冊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저자 이근후 선생 인터뷰

http://www.mindpo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5092

: 꿈이 없는 사람은 연료가 없는 자동차와 같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나이 들어감은 이루지 못할 꿈을 하나씩 버리는 과정 아닐까요.

“버린다는 말은 별로 좋지 않아요. 그래도 아직 실천할 수 있는 꿈을 쫓는다는 표현이 좋겠죠. 그럼 실천할 수 없는 건 버린다는 게 내포(內包)가 돼요.


: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는 거지. 그리고 미래는 아직 닥쳐오지 않았잖아요. 지금 10년 뒤에 박 선생은 뭐 하실 거에요.”

모르겠습니다.

“모르잖아요. 아직 닥치지도 않은 것, 모르는 것, 이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거야. 그러니까 내 결론은 현재에 충실하라는 거죠.”


: 삶의 고통은 미래의 불안에 있다고 했습니다. 미래를 불안해 하는 건 인간의 고유한 존재론적 질문이 아닐까요.

“그건 누구나 갖는 거지. 내가 안 가본 길을 가자면 불안하잖아요. 나보고 지금 서울 강남의 어디서 만나자고 하면 안 가봤으니까 좀 불안해. 그러나 내가 사는 이 근방 어디서 만나자고 하면 눈이 어두워도 상상해 가니까 별로 불안하지 않아. 그러니까 단지 가보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불안이 있는 거예요.

불안이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그 불안을 피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 보는 거죠. 첫 번째 경험이 중요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두 번, 세 번은 찾아가기가 쉬워요. 그래서 장애인들도 첫발 내딛기가 참 어려워요. 남이 나를 멸시하지 않을까, 또는 내 능력이 비 장애인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하면서 자격지심을 갖고 안 나서는 거에요.

그러지 말고 서툴더라도 나서야 돼요. 그게 출발점이 되면 거기서부터 한 단계, 한 단계 발전을 하는 거에요. 그건 내가 생을 마칠 때까지 발전을 하는 거요.”


2023년 4월 20일 목요일

페미니스트의 미래

뉴질랜드 남자들이 페미니즘 때문에 자기 나라를 버리고 탈출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 떠돌던 적이 있었다. 

그것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어느 남성이 쓴 '페미니스트의 미래'라는 아래 글을 읽고 나니, 비혼 여성이 많아지는건 사회 문제가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페미니스트의 미래.txt

여혐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정말 강요된 것인가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인터넷 상의 남녀갈등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제와서 서로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사람이다. 그냥 서로의 놀이터에서 서로를 욕하며, 무의미한 데이터 낭비를 할 뿐이다.  

그러니 이건 그냥 내가 심심해서 쓰는 세상살이 일이다. 페미니스트에게 쓰는 글이기는 하나, 페미니스트는 이 글을 읽지 않을 테니 그냥 심심한 사람들이 읽으면 된다. 

왜 아직까지 코르셋을 쓰는 여성이 있을까?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화장을 해야 하고, 조신하게 말을 하는 걸까? 왜 여자들이 독립된 주체임에도 남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삶을 억압당하며 살려고 하는 걸까? 그럼 이제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코르셋은 여성에게 확실한 보상을 가져다준다.

결혼시장이다. 물~론 현재 결혼적령기의 성비는 비슷비슷하고, 어쩌면 남성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그래봐야 1.1~1.2:1 정도.

90년대 즈음 사람들이 광기가 돌아서 임신한 아이가 여자면 낙태를 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어쨌든 사회에 남성이 더 많으니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럽다. 그러니 여성이 남자에게 갑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걸 단적으로 설명하는 단어가 < 번식탈락 >이다. 

난 처음에 이 말 듣고 무릎을 탁 쳤다. 여자들이 그래도 인터넷 헛으로 한 게 아닌지, 무슨 의미인지 대번에 알아들으면서도 남자들이 열받는 단어를 창조해 냈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다. 그 이유를 이제부터 설명하겠다.

'결혼 할 수 있는 나이의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건 전혀 다른 개념이다. 대통령이야 누구나 출마할 수 있지만 그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닌 것처럼.

결혼 시장은 일종의 자유거래 시장이다. 뭐라고 휘황찬란한 말로 포장하든, 여권이 아무리 신장하든 간에 결국 자기가 낼 수 있는 값에 가장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다. 페미니즘이 아무리 성장한들 뚱뚱한 무직 여성이 전문직 미남을 만날 수는 없다.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괜찮은 남자' '괜찮은 여자'로 정의하자.  

그럼 괜찮은 남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나온다. 키 178 이상, 연수입 3600 이상, 서울 4년제 대학, 문제 없는 집안. 이건 여초 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니 이견 없으리라 보겠다. 하나하나만 따져보면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아니 오히려 찾기 꽤 쉽다. 근데 저 조건이 모두 만족한 '교집합'을 찾으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 조건을 다 충족하는 남자는 전체 한국 남자의 몇 %나 될까? 키가 178도 아니고 그냥 평균만 넘어도 된다고 하자. 그래도 벌써 절반이 날라간다. 평균을 넘으면 50%니까. 연수입 3600. 알련지 모르겠지만 사회 초년생의 수입은 남녀 별반 다를 거 없다. 성별 수입 격차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건 여성이 임신을 하는 시기다. 즉 결혼 적령기의 남성에게 저 수입은 꽤나 문턱이 높다. 그래도 정말 넉넉잡아 20%로 잡자. (실제로는 상위 7%라고 하지만, 그 비율은 너무 희망 없는 전개가 되니까 좀 양보하겠다) 50% 곱하기 20%, 10%다. 남자 100명 중에 10명이 남았다. 서울 4년제 대학 혹은 국립대학이나 해외 명문대. 전체 분포로 보면 10% 미만이겠지만, 보통 명문대 출신이 수입이 높은 편이니 보정치를 넣어서 과감하게 50%로 치겠다. 5%, 남자 100명 중에 고작 5명이다. 문제 없는 집안? 이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정말 문제 많은 집안만 제외하자. 80% 정도가 문제 없다고 보자. 

자, 결혼시장 중에 여자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는 고작 100명 중 4명이다. 

자세히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수치는 절대 낮게 잡은 수치가 아니다. 정말 널널하게 잡은 수치다. 실제로는 저 수치보다 훨씬 낮을 확률이 높다. 거기다 술담배, 외모, 성격, 성매매 경험 유무, 전과 유무, 탈모 여부 등은 제외된 수치다. 근데 그 4명이 다 결혼시장에 나올까? 주변 여자가 미쳤다고 다른 여자에게 양보하겠나? 그런 조건의 남자는 미팅이나 맞선 나오기도 전에 제 짝 찾아서 일찍 결혼한다. 그래도 나온다고 하자. 그런 남자들이 '괜찮은 여자'에게 뭘 요구할까?

그게 바로 코르셋이다. 

얼굴 좋고, 몸매 좋고, 어린 나이, 사근사근한 성격에, 집안일 군말없이 잘 해 주는. 

물론 이 조건들이 쉽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괜찮은 남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보다 훨씬 널널한 걸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그런 조건의 남성들은 여성에게 맞벌이보다는 뒷바라지를 원하므로 여성의 사회적 스펙에는 까다롭지 않다. 여자가 여자에게 주는 '괜찮은 여자'의 기준이 지나치게 너그러운 점을 고려하더라도, 세상에 '괜찮은 남자'보다 '괜찮은 여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결혼시장에서 여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럼 이야기를 돌려서, 너희들이 말하는 '흉내x지', 흉자가 전체 결혼시장의 몇 %나 될까? 정말 적게 잡아도 50%는 될 것이다. '깨어난 페미니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니까 말이다. 

'괜찮은 남자'에서 '결점이 좀 있지만 그래도 용인 가능한 남자'로 바꿔보자. 키가 작거나, 수입이 낮거나, 학벌이 부족하거나 하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수준의 남자들 말이다. 당연하지만 한남은 페미니스트와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정말 '깨어난 남성'이라도 페미니스트로 살아온 게 배우자 선택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못한다. 얘들이 남은 흉자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생활이 여자가 꿈꾸던 것만큼 드라마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남들도 그렇게 사는 거지 뭐'하면서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결혼시장에는 '결점 투성이의 남자'와 '코르셋을 벗은 여자들'이 남게 된다. 키가 작고, 수입이 낮고, 집안도 엉망인 남자들이다. 어쩌면 성매매 해서 성병이 있을 수도 있고. 전과가 있을 수도 있고. 너희들이 말하는 소위 한남충이다. 물론 이런 남자들도 결혼을 하고는 싶어한다. 그래서 번식탈락을 피하려고 여자들에게 코르셋을 요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던가?

그런 남자랑 결혼하는 건 여자에게는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게다가 용납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 쪽팔리는 남자랑 결혼하려고 페미니즘을 한 건 아닐 테니까 말이다. 여자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그저 사회에서 요구하는 코르셋을 벗었을 뿐인데, 주변이 휑하니까. 워마드와 넷페미들 주변이 온통 한남충인 이유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선택지가 남아있다.

결혼 포기다. 

솔직히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독신은 별 단점이 아닌 것처럼 보이니까. 근데 과연 그럴까?

괜찮은 사무직 일자리는 40대가 넘으면 슬슬 명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자가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슬슬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할 테니까. 당연히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는 명품이나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 

주변 친구들은 전부 육아 혹은 가정 이야기. 일반 주부와 미혼 여성의 세계는 여성과 남성만큼이나 다르다. 화제가 통일되지 않으니 어울려도 재미있지 않을 것이다. 결국 친구들이 부르지도 않고, 불러도 나가고 싶지 않아 여러분은 훨씬 외로워질 확률이 높다.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35살 넘은 여성은 그런 '결점 투성이의 남자'조차 거들떠보지 않는다. 결혼 포기는 선택처럼 보였으나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강요가 된다. 

40살 넘은 독신 여성. 이제 더 이상 남자들은 당신들에게 코르셋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당신은 그냥 아줌마일 뿐이다. 기대하는 것도 없으니 요구하는 것도 없다. 물론 재혼 시장같은 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곳 역시 여자에게 코르셋을 요구한다. 물론 독신 40대 여성이 행복하게 사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변 시선은 당신을 동정하는 눈으로 쳐다볼 것이고, 특히 감수성 넘치는 여성들은 이런 시선을 못견뎌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바로 코르셋을 벗기 위해 여러분이 치뤄야 하는 '비용'이다. 

물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이 있을 수도 있다. 모든 여성이 일제히 코르셋을 벗어던지거나, 모든 남성이 페미니즘에 각성하던가, 여자만 죽는 전염병이 돌아서 성비가 심각하게 무너지던가, 어느 갓양남이라도 잡아서 결혼하던가. 그런데 어느 쪽이든 그리 확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살이는 그리 쉬운 법이 아니거든. 

'게임 이론'이라고 알련지 모르겠으나, 결국 결혼 시장에서 여성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책은

'나는 코르셋을 쓰고 남들은 코르셋을 벗어 던지는' 경우다. 

그러면 이전보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가 쉬워지고, 누군가가 희생해서 얻어낸 페미니즘의 권리(가정일 분담이라던가 뭐 이것저것)도 누릴 수 있다. 웃기는 일이나, 결국 여성 권리 향상으로 가장 혜택을 누리는 것은 기성 사회 질서에 순응한 흉자다. 일선에 나서 한남과 맞서싸운 페미니스트에게 돌아가는 전리품은 그리 체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집에 돌아가면 당신 혼자 혹은 당신 부모님밖에 없는데 누구한테 무얼 요구하고, 무얼 얻어낸단 말인가? 그나마 20~30대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주장한다면 남자들이 성을 내며 맨스플레인이라도 해 줄 것이나, 40대 넘어가면 남자들은 당신을 그냥 히스테릭 노처녀 패배자 아줌마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왜 현실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20대와 30대가 주축이 되어 행동할까? 40대가 넘어가면 자기 앞가림하기 바쁠 뿐더러 아예 사회가 관심을 안가져주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물론 페미니스트인 당신이 맨스플레인인 나의 글을 읽으리라 기대는 안 한다. 이건 그냥 남자들끼리 웃고 떠들자고 만든 글이다. 그러니 악플을 달든 논리적 헛점을 들이대든 별 의미가 없다. 나는 그냥 내가 보는 현실을 말했을 뿐이며, 나와 의견이 다르다면 그건 그저 서로 보는 현실이 다를 뿐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시간이 알려 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마지노선은 당신이 35살이 되는 날이다. 

조금이라도 내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트페미나 워마드 같은 짓은 그만둬라. 모두가 그만둘 필요는 없다. 당신만 그만둬도 된다. 당신이 티만 안낸다면 남자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결격사유 많아 보이더라도 가까스로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한남이랑 타협해라. 남은 진짜배기 페미니스트들이 대신 너를 위해 기꺼이 싸워줄 것이다. 

물론 그러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감히 페미니스트에게 한남의 말이 말로 들리기나 하겠는가? 근데 내가 틀렸다고 해서 나는 손해를 볼 일이 없겠지만, 만에 하나 내가 맞았다면, 여러분은 좀 많이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건 페미니즘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다. 유감스럽게도. 

그래서, 당신은 몇 년이나 남았나?

딜러를 이겨라_에드워드 소프 저

 


: 그러니까, 공무원에게 뇌물을 찔러주고 총 수익에서 돈을 빼돌리며 카지노 수익으로 불법적인 돈벌이(마약, 매춘, 밀수)에 자금을 대고, 다툼이 생기면 살인을 저지르는 이런 자들이 카드 몇 장 가지고 속이는 일을 삼갈까? 물론 이 사람들이 정직한 인간들일 수도 있기는 있다. 그런데 말이다. 호구들은 속임수를 눈치 챌 확률이 백만분의 일도 되지 않고, 설사 속임수를 눈치 챘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상황이 이런데 퍽이나 정직한 인간들이 속임수에서 나오는 부가 수입을 마다할까?

: 카지노는 정직한데 모르고 속임수를 쓰는 딜러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딜러들은 친구가 돈을 많이 따도록 속임수를 써서 하우스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하우스가 수입액을 자주 점검하면 특정 딜러가 수입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면 딜러는 다른 플레이어를 속여서 적자를 보충해야 한다. 

: 카지노의 이런 사기 행위에 대처하는 방법

내가 아는 최상의 방법(신문 배달 기법)이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효험이 있다. 밑천을 똑같이 10등분 또는 20등분하라. 예를 들어 판돈이 200달러라면 20달러씩 10개로 나눈다. 테이블에 앉으면 20달러어치 칩을 구매하라. 20달러를 잃거나 20달러를 딸 때까지 게임 하라. 그런 다음 그만둔다. 1시간이 넘었는데도 계속 게임하고 있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중단하라. 그리고, 다른 카지노로 가라. 상대했을 때 성적이 괜찮았던 카지노와 딜러를 다시 찾아라. 상대했을 때 성적이 시원찮았던 카지노와 딜러를 피하라. 이렇게 하면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 누구든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속임수에 두 번 당하는 일도 없게 된다.

눈떠보니 선진국_박태웅 저

 


: 중진국에서 이제 선진국의 문턱으로 들어선다면 GDP 하나만을 재고 있어선 안 된다. 이제는 볼륨이 일순위가 될 순 없고, 되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사회의 건강을 재는 역사적으로 입증된 가장 훌륭한 척도는 그 사회의 중산층 비중이다.

: 사슴, 염소, 양과 같이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들에게 감염이 된다고 해서 구제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입 구, 발굽 제. 영어로는 foot-and-mouth diesease. 입발굽병 이라고 썼으면 누구나 알아들을 말을, 공연히 구제역이라고 쓴 탓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자를 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게 됐다.

: 우리말을 쓰면 싼 티가 난다고 생각하는게 문제다. 

: 띄어쓰기도 마찬가지다. 본래 한글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 문제는 현재의 띄어쓰기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때로 자의적이라는 데 있다. 

: 한 사회의 골격은 그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 즉 상벌체계에 따라 결정된다. 

: 숟가락과 젓가락이 발전을 멈춘 지는 이미 백 년이 넘었다. 키보드가 더 작아질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손가락이 더 작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저가 바뀌지 않는 것은 인간의 입과 손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고… 끊임없는 발전은 이 지점에서 발을 멈춘다.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졌다고 너무 상심 마십시오'

 


노통 어록중 제일 좋아하는 대목이.


" 졌다고 너무 상심 마십시오.

모두 진보가 차지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게 되겠습니까?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게 고작 백년도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선택을 하다보면 차츰 알게 되겠지요.

국민 여러분은 똑똑하니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저분이 저렇고 해놓고 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50% 가까이 다가선 것 아니었나?

우리는 많이 왔어요.

말도 안되는 대통령. 언론이 아무리 쉴드 쳐주더라도

30프로 아래로 지지율 막고 있고.

지금 저들이 게걸스레 해쳐먹고 있겠지만

나중에 다 올바르게 돌려놓을 수 있다는 희망은 있잖아요.

저분이 정치를 시작 할 때는 그런 기대도 없었지요.

우리는 나아가고 있어요.

희망을 놓지말고 정도를 가면 그 공과가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저분이 보여주셨듯이.

<출처 : 오늘의 유머 22년 어느 게시글에서...>


그대가 조국_2022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22년 대한민국에서(23년에도 계속)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희생자는 조국 일가였지만, 다음에는 나도 당신도, 그 누구도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내 먹고 살기 바쁘지만, 내 옆의 사람들의 억울한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윤석열, 미국 방문과 G7 참석 뉴스를 보고 드는 생각

 


아놔, 

그냥 그 기간 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술집에서 매일 술만 마셔도 뭐라고 안할라니깐 그냥 미국이건 G7이건 안가면 안될까? 

그게 더 나을 것 같아… 

이건 뭐 나가기만 하면 사고를 치니깐 불안해서 그래 우리 국민들이.

하긴, 

이쯤 되면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를 칠까 궁금하고, 오히려 기대(?) 되기도 하네. 

띠불.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기자수집가' 유튜브 채널 발견

'기레기 닷컴' 과 같이 기레기들을 조롱(?)하는 유튜브 채널이 새로 생겼다. 

그런데, 이렇게 기자 개개인을 비난하고, 공격하는게 과연 언론 개혁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것을 보게되는 기자 본인들이 그것에 부끄러워하고, 각성해서 퇴사를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그런 일을 하는 기자들은 부끄럽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할 가능성이 크고, 그런 기레기들을 각성하게 해서 참 언론인이 되도록 만들 수는 더더욱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부끄러움을 느껴 퇴사를 한다고 해도, 결국 그 자리는 또 다른 기레기로 채워질 뿐 아니겠는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채널을 통해서 단 한 명의 기자라도 생각을 고쳐먹게 만들거나, 기레기들에게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하루를 선사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응원할 가치는 충분하다. 



하루 하루가 설레는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시간을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실제 하는데 보내는 게 아니라, 뭘 할까 또는 어떻게 할까 궁리만 하면서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하루 하루가 가슴 뛰고, 설레는 삶을 살고 싶은 것 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주말만 기다리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대응 방안을 chatGPT에 물어봐봄

 더도 덜도 말고 chatGPT가 얘기하는 만큼이라도 했으면...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저들이 원하는 대로 놀아날 것인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모두 끝났다. 참담하고, 허탈하고, 힘빠지고… 

역사적으로 한 줌도 안되는 권력자와 가진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누리는 것을 계속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후손들까지 이어서 누리길 원하고, 또, 근본적으로 같이 잘 사는 것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는 자들이다. 

그래서,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여러가지 동원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민 모두가 정치에 무관심하게끔 만들거나, 국민들끼리 서로 물어뜯고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저들이 바라는 대로 정치혐오증 환자가 되어 정치에서 멀어지거나, 너 때문에, 누구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말로 계속 우리끼리 싸우면서 저들이 원하는 대로 놀아날 것인가?









패션에서 부터 다양성의 시대가 도래하나?

 십수년 전 부터 슬림한 바지가 유행하더니 급기야 스키니진이라는 스타일이 남녀 모두에게 기본 착장이 되어 버렸다. 


그 직전에 유행하던게 힙합패션이라고해서 바지 통이 넓은 옷이었으니, 완전 극에서 극으로 바뀐 셈이다. 문제는 그런 스키니진이 새로운 패션이라서 볼때는 예쁜데, 막상 내가 그 스타일에 맞춰서 입으려면 옷 맵시가 안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입고 다니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런 스키니 진이 10여년 넘게 유행하다가 최근에는 다시 통 넓은 바지가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과 다른 점은 이게 유행하긴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시 통 넒은 바지로 옮겨가는게 아니라, 스키니진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연배, 같은 성별인데, 한 사람은 스키니진을, 다른 한 사람은 통이 넒은 옷을 입고 다니는게 같이 공존하는 것이다. 

이렇듯, 패션에서는 유행도 추구하지만, 획일화된 것은 거부하는 흐름이 생기는 것 같다. 

어찌보면, 패션의 본질은 유행을 따르는데 있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니까, 이제야 패션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6.25를 겪은 부모님 세대보다 요즘 MZ세대가 더 살기 힘들다?

 

나이 50을 넘기니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요즘 젊은 것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요즘 노가다판에 가보면 젊은애들 많다.

노가다판은 웬만하면 8시간 정확히 지켜서 일 시키고

초보라도 최소 12만원에서 15만원은 준다.

젊은애들이 힘든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 한만큼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일을 안 하려는 거다.

우리나라 청년들 중 70%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대학 다니는 동안 학자금 대출이니 뭐니 해서

최소 몇천만원 빚을 지고 사회에 나오게 된다.

그런데, 최저임금 겨우 받아 갖고는 빚을 갚기는 커녕

일을 하면 할 수록 신용불량자가 돼 버린다.

그러니 최저임금 겨우 주는 중소기업 같은 덴 안 가는 거다.

어찌저찌해서 신용불량 면하고 겨우 빚을 갚는다고 해도

그때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기게 된다.

서른 넘어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집도 원룸 월세 살면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당신 자식 같으면 결혼 시키겠나?

그럼 또 결혼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30대 후반 40대 되는 거다.

그렇게 힘들게 결혼해서 애는 낳을 수 있겠나?

못 낳는다.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다.

요즘 젊은애들이 힘든 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결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자식 안 낳으려고 하는 거 아니다.

못 하는 거다.

노인네들이 부동산을 무기로 젊은애들 등에 빨대 꽂아놓고

젊은애들 피 쪽쪽 빨아먹는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나중엔 노인네들이 피눈물 흘리게 될 거다.

그러면 대부분 “요즘 젊은애들이 그런 고충이 있구나”하고 넘어갑니다.

<출처 : 오늘의 유머 23년 4월 어느 게시글의 댓글에서...>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더 글로리_2023

 스토리는 정말 간단하다.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이기적이라서 그렇다. 

악당들이 벌을 받는 방식이 주인공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심 때문에 모두가 스스로 자멸하는 게 좋았음.

기쿠지로의 여름_1999


애초에 출발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것이지만, 여행을 하다보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지고, 그 보다 여름 날 좋은 때에 재밌게 놀고, 빈둥거리고 그러면서 시간 보내고 돌아오는 것임. 

영화 제목이 마사오(엄마를 만나고 싶은 아이)의 여름이 아니라 기쿠지로(아이를 데리고 엄마를 찾아가주는 어른)의 여름인 이유이다.

덧)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영화 그나마 볼만한게 있었네...


적폐청산. 하려고만 하면 쉬울 수 있는 이유

 정권 다시 찾아오고 나서, 일제시대 부터 쌓여있는 적폐 쓰레기들. 이것들을 다 쓸어버릴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들과 똑같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제대로 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이재명이 받았던 300번의 압수수색이나 조국이 받았던 탈탈 털기 수사 그런 것까지도 갈 필요 없다. 그리고, 뭔가 법을 위반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여태껏 안 캐고 있었던 위법한 사항들만 찾아 내도 저것들은 다 쓸어 버릴 수 있다. 여태껏 검찰, 언론이 다 지들편이라 그게 안드러났을 뿐이니까.